우리는 우리는 ....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성산포 2005. 11. 8. 14:11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 줄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처럼 많은 시간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에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 품에 품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 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 주며

부족함 조차 메꿀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 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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